최근에 겪은 먹튀 사건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한 카지노 사이트 가입을 권유받았어요.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해당 사이트의 담당 실장과 소통하면서 배팅을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180만 원을 잃고, 오늘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150만 원을 충전한 뒤 300만 원 환전을 시도했죠.

그런데 환전 신청과 동시에 사이트 측에서 유선 상담 가능한 번호를 남기라고 했고, 통화에서 양방 배팅 여부를 물었습니다. 저는 양방 배팅을 한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이트 측은 처음에는 거래 내역 동영상을 보내라고 했고, 제가 폰으로 동영상 녹화가 안 되어 어플을 깔아 보내줬어요. 이후에는 사이트 이용한 날짜부터 오늘 날짜까지의 거래 내역을 요구했고, 이것도 보내줬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내고 나서, 사이트 측은 다른 사이트 이용 내역이 있다며 또다시 양방 배팅을 의심했습니다. 저는 그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이트 측은 보여줄 수 없다고 했고, 인정하지 않으면 원금만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한 적 없다고 했고, 결국 사이트 측은 대화를 모두 삭제하고 저를 차단해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사이트 측은 돈을 잃어주면 회원이고 환전을 하려 하면 양방 배팅으로 몰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개해준 실장도, 저를 소개해준 지인도 모두 대화를 삭제하고 잠수를 타 버렸습니다. 이런 사이트는 결코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저처럼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사이트의 신뢰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