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알바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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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시대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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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30뇬 전쯤 피씨방 초창기때 벼룩시장으로 알바자리 알아보다 집근처길래 피씨방 가봤어요...
오래된건물 이층 인테리어 하나도 안된 시멘트벽에 컴만 한 30대 있나..칸막이도 없고 베니어판 책상 주루룩 붙여놓고 하던때였는데
배나온 5~60대 동네시장 상인같은 부부둘이서 사장
뭐 면접을 한 30분간을 보더라구요... 대학은 나왔냐 전공은 뭐냐 그래서 컴은 집에서 써봐서 잘 다룬다고 (그때는 컴 뻑나서 윈도우 새로 깔면 인터넷설정부터 드라이버까지..하다못해 마우스 드라이버까지 다 깔아줘야했음)
오늘부터 일하라해서 하는데 마트 진열대마냥 줄줄이 있는 자리들보면서 카운터 바로옆에 서서 매의 눈으로손님들이 손이라도 들면 바로 뛰어가라고;; 그리고 서있을때는 꼭 앞으로 공손히 손모으고 정자세로 있으라고
그자리에서 이동하지도 못하고 자리비울수 있는 시간은 화장실갈때뿐이고 사장 아들은 늦둥인가 초딩6정도로 보이던데 내바로 앞자리에서 계속 게임중
한 5시간 있으니깐 사장아줌마가 밥먹자고 하더니 집에서 찌개랑 반찬 싸오고 밥은 거기있는 밥통에서 퍼가지고 넷이서 원탁에 둘러앉아 부루스타에 국데워서 밥먹음 그때가 유일하게 앉아본 시간이었네요 아..자기들이야 편하겠지만 난 밥이 입에 들가나요 그게...
좀이따 사장아줌마가 나보고 전공이 컴퓨터공학과 나왔냐고 했는데
사장 "아니레"
사장마눌 "피씨방 일할려먄 컴퓨터학과 나와야하는데.."
사장 "천천히 배워가면서 하면되지"
좀이따 잠깐 내려갔다온다고 나와서 집에 왔습니다
그때 시급이 2천몇백원이었던가.... 차비아깝고 다리는.아프고
아 면접보고 나서 내일 올때는 등본도 띠어오라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