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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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9.08 0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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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온전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라는 평전 속의 평가처럼 이 책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갑오의병운동부터 게릴라전까지, ‘하늘을 나는 홍범도’라고 불릴 정도로 맹장이었던 그가 왜 카자흐스탄이라는 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었는 지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평전은 전문가들의 평가와 역사적 자료를 더해 홍범도 장군의 활동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오류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그 중에는 장군의 『환단고기』와 단학회 활동과 관련된 역사광복 활동이 포함된다.
9월 1일 독서의 달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4권의 책을 추천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홍범도 평전>이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평전>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평전입니다.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뇬 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홍범도 평전에는 그가 참여했던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이 담겨 있다. 더불어 그의 무장항일투쟁 뿐 아니라 잘 몰랐던 역사광복 활동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바로 <환단고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분과 대종교와 단학회 활동에 관한 부분이다.
<홍범도 평전> 9장에 있는 단학회와 환단고기 지원 활동 내용을 그대로 발췌해본다.
"홍범도는 단학회에서 단군 관련 한국 고대사 환단고기의 발간에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열정을 보였다." <홍범도 평전 中>
"홍범도는 대종교의 중심에 있으면서 단학회의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이기의 감수를 거치고 계연수가 엮어낸 환단고기라는 역사책 발간을 적극 후원한 것이 한 예다. 그 서책 앞에 계연수가 적은 범례를 보면 "또 홍범도 오동진 두 벗이 돈을 내어 여러분에게 부탁하여 인쇄해 내는 바 하나는 자아 인간의 주성 발견으로 크게 기뻐하며 하나는 민족문화의 표출 이념이 됨으로써 크게 기뻐하며 하나는 세계 인류의 대합과 공존으로써 크게 기뻐하는 바이다"라는 기록이 그것이다."<홍범도 평전 中>
홍범도는 1914뇬 만주에서 조직된 비밀단체 단군계열인 단학회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이 5만여명에 달했던 단학회의 중심인물은 계연수,이관즙(이관집),최시봉(최시흥의 오기),오동진,김효운 등이고 홍범도는 이상룡,박응룡,정창화,박용엽 등 14명과 1915뇬 에 참여했다. <홍범도 평전 中>
또한 홍범도는 단학회라는 또 다른 단군계열 결사에도 관여했다. 계연수,이관즙(이관집),최시흥,오동진,이상룡 등이 그와 함께한 동지들이었다. 홍범도와 그의 동지들은 굳은 제천혈맹을 맺고 민족주의 교학과 사관 정립을 통해 항일 독립통일을 위한 진선을 확대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홍범도 평전 中>
홍범도를 비롯한 단학회 간부들은 단군정신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사의 전통을 계승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단학회보를 간행했다. 1919뇬 3월 16일 간행한 단학회보의 발간사에서 이와 같은 의지를 살피게 한다. <홍범도 평전 中>
<홍범도평전>의 기술처럼 홍범도 장군은 단학회의 간부 활동도 병행했다. 단학회 고문이었으며 3대 최시흥 회장의 추천으로 단학회 명예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뇬 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 제주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필화사』, 『한국곡필사』, 『위서』, 『금서』,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뇬 』, 『백범 김구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이회영 평전』, 『신채호 평전』, 『김영삼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김근태 평전』, 『신영복 평전』, 『장일순 평전』, 『의열단 항일의 불꽃』, 『3·1혁명과 임시정부』,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등 50여 권이 있다.
박찬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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